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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뱁티스트 교회 (Trinity Baptist Church)
6 years ago

‘리폼드 뱁티스트’ (Reformed Baptist)란? #1


여기서 ‘리폼드’ (Reformed)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리폼드’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리폼드’ (Reformed)라는 말이 우리가 이어받은 역사적 신학적 뿌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들 ‘리폼드 신앙’ (the Reformed Faith, 혹은 ‘개혁주의 신앙’)이라고 불리는 신학적 신앙체계를 따른다. ‘리폼드’ 신앙은 성경에 기록된 초대교회에서 확증되고 개신교 종교개혁을 통해 다시금 확립된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하는 진리 체계다. 성경이 계시하는 리폼드 신앙을 특징짓는 이런 진리체계는 편의상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중심 슬로건으로 간추려 볼 수 있다.


  • 오직 성경(sola tratia, 하나님의 은혜로만 받는 구원),
  •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믿음으로만 얻는 칭의),
  • 오직 그리스도(sola Christo, 죄인들의 유일한 구주인 그리스도),
  •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신앙과 삶의 유일한 원리인 성경),
  • 오직 하나님의 영광(soli deo gloria, 죄인들이 구원받는 유일한 목적으로서의 하나님의 영광)


리폼드 신앙은 성경이 가르치는 바와 같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성부 하나님(God the Father)이 자신의 기쁘시고 선하신 뜻을 따라 특정한 죄인들을 구원으로 택정하셨다고 가르친다(에베소서 1:3–5). 때가 이르러 성자 하나님이 바로 이 택정함을 받은 자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그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요한복음 10:14–18). 성령 하나님은 그렇게 택정함을 받은 죄인들 안에 중생과 회심의 역사를 이루심으로 그들에게 성자가 이루신 십자가 구속의 역사를 적용하신다(디도서 3:5).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리폼드 신앙을 따른다고 하는 것은 은혜의 교리라고 흔히들 불리는 신학체계를 성경의 가르치는 바로 우리가 받는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성경이 계시하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중심진리가 이 은혜의 교리를 떠받친다.


  • 모든 인간의 전적인 타락과 부패
  • 인간의 공로나 조건과 상관없이 이루어진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무조건적인 선택
  • 특정한 개인들에게만 미치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제한성
  • 인간이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효과적인 부르심
  • 성도의 견인과 인내


교회사의 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이 진리와 관련이 있다. 존 칼빈(John Calvin), 존 낙스(John Knox), 존 뉴톤(John Newton), 매튜 헨리(Matthew Henry),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아도니람 저드슨(Adoniram Judson), 앤드류 풀러(Andrew Fuller),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 C.H. 스펄전(C.H. Spurgeon), A.W. 핑크(A.W. 핑크) 외에도 이루 셀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구원의 이 진리를 붙들었고 전파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이 진리 체계를 붙들고 주장하는 것은 이런 위대한 신앙의 선진들이 붙들었던 것이기 때문이 아니다. 이것만이 예수와 사도들이 분명히 가르치고 전해준 진리의 체계이기 때문이다.


리폼드 신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적용과 내용에 있어서 앞에서 명시된 성경의 핵심 진리들보다 훨신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이다. 리폼드 신앙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영위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교회는 어떻게 치리되어야 하는지 역시 정하고 있다. 역사의 현장과 일상의 이런 영역에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뜻인 성경에 순종하는 가운데 얻게 된 신학적 깨달음과 통찰로부터 나온 것들이 리폼드 신앙고백과 신조와 교리문답들이다. 몇 가지 유력한 리폼드 신앙 문서들에는 도르트 신조(the Synod of Dort), 벨직 신앙고백(the Belgic Confession),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the Heidelberg Catechism),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교리문답(Westminster Confession & Catechisms) 등이 포함된다. 리폼드 뱁티스트 교회는 1689 런던 뱁티스트 신앙고백(the 1689 London Baptist Confession, 이하 1689 신앙고백)을 고백한다. 1689 신앙고백은 앞에서 열거한 리폼드 신앙고백 문서들이 고백하는 바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으며, 특별히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거의 같다(교회정치와 세례의 부분에 있어서만 뱁티스트로서 차이를 보인다). 모든 이유를 다 말한 것은 아니지만, 핵심적으로 말해서 이와 같은 신학적 역사적 이유로 우리는 스스로를 ‘리폼드’(Reformed)라 부른다.


두번째로 우리가 스스로를 ‘리폼드’라 부르는 이유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따라 우리 자신과 교회를 변화시켜 가는 것에 매진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의 개혁을 외치는 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외침이 종종 교회가 자리한 성경적이고 역사적 토대와 뿌리를 벗어나 보다 현대적이고, 혁신적이고, 사람중심(man-centered)의 ‘NGO적인’ 교회로의 변화를 의미하거나 또 그렇게 드러나는 일이 태반이다. 주변에서 소위말해서 참신하다고 일컬어지는 교회들을 많이 본다. 다양한 변화들을 추구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성경이 계시하는 진리를 따른 변혁과 개혁이 아니다. 하나님의 집으로서의 교회가 아닌 당대의 풍조와 시류의 요구와 압력에 따른 발빠른 대처로서의 변형이다. 죄인들은 자신의 죄를 죄로 깨닫고 돌이켜 고침을 받기 보다는 죄에 그대로 머물면서 다독임과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 하나님과 같이 거룩해지는 것보다 만족과 안정과 행복을 얻는 것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고 이런 것들을 향한 추구가 심지어는 하나님을 향한 중심적인 열망으로 작동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권능, 위엄, 영광을 등한시한다. 물론 완전히 그것들을 거부하거나 드러내놓고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그들의 삶에서 하나님이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뜻에 부합하는 자리에 있지는 않다. 리폼드 뱁티스트는 하나님의 말씀의 표준으로 개인, 가정, 그리고 교회를 되돌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끊임없이 그것을 추구한다. 계속해서 성경으로 돌아가 자신의 생각과 열망과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비춘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청교도들이, 혹은 종교개혁자들이 그렇게 했거나, 혹은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뜻으로 성경이 한결같이 증거하기 때문이다.